[법률S토리] 분할매수 방법을 통해 시장에 머무르자

장성진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2024. 3.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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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매수 방법을 통해 시장에 머무르자./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2월9일 종가 기준 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25%에 가까운 조정을 거친 S&P500 지수는 2022년 10월12일 강세장으로 전환된 이후 약 40% 이상 상승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혁신과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으로 재차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 차례 조정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20배를 넘어선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통계에 의하면 1950년 이후 S&P500 지수가 1년 이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신고가를 경신할 경우 이후 1년 간 93%의 확률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지수 수익률은 13.2%에 이른다. 이는 S&P500의 역사적 평균 1년 수익률 7.8%를 상회하는 수익률이다.

최근 강세에도 미국 주식 선물의 투기적 포지션은 여전히 순매도 우위에 있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금 유입 여력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된다는 주장은 무시할 수 없다.

시장 참여자들은 저점에 매수하고 고점에 매도하기를 희망하지만 시장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인지라 한편으로는 계속 시장에 머물러 있자니 큰 폭의 조정이 올까 두렵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잠시 투자 자산을 정리하고 시장에서 떠나 있자니 시장이 붙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도망갈까 두렵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투자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적립식투자다.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로 잘 알려진 적립식 투자는 기간을 분산해 다른 가격에 자산을 매입하는 방법이다. 즉 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더 많은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주가 상승 시의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팬데믹 직후와 같이 증시가 급락한 상황이라면 기간 분산 투자보다는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주가가 횡보하고 있거나 조정 후에 반등하는 상황이라면 기간 분산을 통해 꾸준히 매입 단가를 낮춰 주가 반등 시점에 높은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적립식 투자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플러스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상향이 기대되는 전제 하에 지속적으로 시장에 머물면서 분할 매수를 활용하고 변동성을 방어했을 때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분할 매수 방법은 시간을 분산해서 투자하는 방법이다. 자동이체를 통해 매월 또는 특정 시점에 투자 대상 자산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목돈 마련을 위해 주로 활용되고 있다.

목돈이 준비되어 있는 고객 또는 현재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투자 수익률 제고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투자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매수와 리밸런싱을 시스템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 투자는 처음부터 투자 대상 자산 전부를 매수하지 않고 일정 비율(20~50%)로 시작해서 가격 변동(2~3%)이 발생할 때마다 투자 비중(2~3%포인트)을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투자한 자산이 목표 수익률(3~5%)에 도달하면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 비중을 처음 투자 시점으로 조정하게 되는데 이는 수익률도 기대하면서 시장 변동성도 관리할 수 있어 많이 활용하는 투자 방법이다.

아울러 시스템을 활용한 분할 매수 투자는 코스피200, 나스닥10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국고채 10년 지수 등과 같은 주식 및 채권 상품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품과 투자 방법은 금융회사의 투자 전문가로부터 안내 받을 수 있다.

장성진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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