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양문석, '노무현 모욕·조롱'에 분노"

최란 2024. 3.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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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문계(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비하하는 칼럼을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다"라며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인식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문석 후보의 대통령님에 대한 비난의 발언은 그 빈도와 말의 수위, 내용의 문제에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이며,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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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도·수위·내용에서 용납 범위 벗어나"
"막말, 실수 아냐…세상 보는 시각·인식"
"같은 당 의원들에 '수박' 등 멸칭 반복"
"'노무현 정신'은 당의 뿌리…지켜져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문계(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비하하는 칼럼을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다"라며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인식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3. [사진=뉴시스]

전 의원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를 포함하여,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수박, 바퀴벌레, 고름이라 멸칭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해 왔다"며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국민을 '2찍'이라 폄훼하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온 안산갑에 대해 '지저분하고 장난질 잘하는 동네'라고 규정했다"며 "민주당의 후보로서 이런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막말과 경선에서의 불이익을 감내하면서도 민주당의 총선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며 "그러나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발언들에는 분노와 깊은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문석 후보의 대통령님에 대한 비난의 발언은 그 빈도와 말의 수위, 내용의 문제에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당의 뿌리이자 정체성의 근간이며,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일하기 시작해, 2006년 5월 민정수석을 맡는 등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된다. 그는 4·10 총선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친명계(친이재명계) 양 후보에게 밀려 지난 13일 탈락했다. 이후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기 위한 총선 승리"라며 승복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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