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MS 외에도 더 있다, ‘AI 골드러시’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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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등장한 챗GPT를 시작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은 올해 각종 주식시장 종목들의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020년 말 기준 3200억달러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1조달러, 지난 2월에는 시총 2조달러를 넘어섰다.
17일(현지 시각) 이코노미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AI 테마를 쫓는 투자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종목은 엔비디아 외에도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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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등장한 챗GPT를 시작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은 올해 각종 주식시장 종목들의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020년 말 기준 3200억달러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1조달러, 지난 2월에는 시총 2조달러를 넘어섰다.
17일(현지 시각) 이코노미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AI 테마를 쫓는 투자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종목은 엔비디아 외에도 무궁무진하다. AI 서버 전문업체 슈퍼 마이크로를 필두로,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업체 아리스타네트웍스(이하 아리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약 400%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슈퍼 마이크로는 같은 기간 약 1200% 폭등하며 투자자들 사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슈퍼 마이크로는 AI 서버 전문업체로 엔비디아의 성장성보다 더 기대가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AI 칩을 제조하면서 칩의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AI칩은 AMD와 인텔과 같은 기존 IT대기업들이 경쟁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세레브라스, 그로크 등 유망한 스타트업들도 개발 중이다. 반면 슈퍼마이크로는 AI를 활용하기 시작한 각 IT기업들이 서버를 늘리는 데 시급해 앞으로의 성장성이 더욱 기대된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기준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는 1068달러로 같은 시각 엔비디아(878달러)의 주가보다 높았다.
아리스타와 델 역시 AI열풍의 숨은 수혜주다. 아리스타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업체다.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처리해야하는 데이터가 급증하자, 데이터센터가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해결하는 기술을 아리스타가 가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아리스타의 네트워킹 스위치는 서버끼리 대규모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고 정리해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PC 제조업체로 알려진 델은 이달 초 하루 만에 주가가 30% 이상 폭등했다. 이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매출이 급증한 탓이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에 최적화된 강력한 서버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문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델을 ‘최고 추천주’(top pick)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8달러로 올렸으며, 웰스파고 역시 델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최근의 AI 붐 관련, AI 기술의 광범위한 파급 효과와 산업 성장성에 대해서는 업계 모두 긍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무분별한 기대감과 투자가 집행됐던 1990년 후반 닷컴버블과 달리, AI 산업은 실적이 우량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또한 당장 매출이 창출되는 유료 AI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AI낙관론이 단기간 지나치게 과열돼 단기적으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AI테마 기업들 간 서로를 견제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매트 브라이슨 웹부시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서버를 제조하는 업체가 시장 점유율 30%를 넘긴 적이 없었다”며 “경쟁사인 델이 슈퍼마이크로가 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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