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풀리는 美 연준 금리 전망, 7월부터 2회 인하?
금리보다 3개월 만에 공개되는 연준 점도표 주목해야
당초 6월부터 3회 금리 인하 예상했지만 물가상승으로 부담 커져
학계에서는 빨라야 7월부터 2회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11월 대선 앞둔 미 정부 압박에 6월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어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기준금리 결정이 다가오면서 연준의 금리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동결로 예상되는 3월 금리보다 연준이 올해 몇 번이나 금리를 내릴 지 주목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 3회 인하를 기대하던 전문가들은 최근 다시 치솟는 물가를 지적하며 7월 이후 2회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결정보다 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각 연도별 연말 기준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찍어 표현한 자료다. 해당 숫자는 위원들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중요한 금리 지표로 간주한다. 연준은 1년에 8번 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하고 분기마다 1번씩, 1년에 총 4번(3월·6월·9월·12월)의 FOMC 회의에 맞춰 점도표를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9명 가운데 11명은 올해 말 기준 금리가 4.5~4.75% 사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금보다 기준금리가 최소 0.75%p 내려간다는 의미다. 연준은 1987~2006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냈던 앨런 그린스펀 재임 당시부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0.25%p 단위로 금리를 조정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0.25%p씩 3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다고 예상했으며 첫 인하 시기를 6월로 꼽았다. 페드워치에 의하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4%였으나 6월 인하 가능성은 55.3%에 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023년 12월 점도표> -美 연준 산하 연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9명의 금리 예측치 -점 1개당 1명의 전망치, 연말 기준 *자료: 美 연방준비제도 |
전망이 어두워진 이유는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12일 발표에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라고 밝혔다. 이는 1월 상승률 및 시장 전망치였던 3.1%보다 높은 숫자다. 1월 CPI 상승률 역시 시장 전망치(2.9%)보다 높았다. 미 노동부는 14일 발표에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미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연준은 진심으로 금리를 낮추고 싶다"면서 "연준 인사들의 모든 몸짓이 금리 인하를 향하고 있지만 경제 지표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상승 극복의 마지막 구간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물가 진단에서 CPI보다 신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무부에서 발표하는 PCE 상승률은 측정 비중이 달라 CPI 상승률보다 비교적 낮다. 미국의 1월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연준이 물가 안정 목표로 제시한 2%에 근접했다. 2월 PCE 수치는 이달 29일 나온다.
외신들은 바이든 정부의 지지율 반등이 금리 인하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FT는 바이든 정부가 11월 대선에 앞서 유권자들의 주택담보대출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가 코로나19의 창궐 이전으로 최대한 빨리 돌아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지난 11일 미 의회에 제출한 2025년 회계연도 예산 제안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중산층 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2년간 월 400달러(약 53만원)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FT는 바이든의 세액 공제 노력이 금리 인하만한 효과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파월은 이달 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미 투자사 드레퓌스 앤 멜론에서 같은 직책을 맡고 있는 빈센트 라인하트는 대선 일정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표에 따른 최적의 인하 시점은 9월이지만 정치인들은 6월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하트는 9월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대선에 너무 임박하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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