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부족했던 DK, 대권 '도전' 한화생명"… LCK 8주차 마무리

문희인 기자 2024. 3.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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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8주차가 마무리됐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사진=OSEN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8주차가 마무리됐다. 한화생명 이스포츠는 T1을 꺾으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재증명했고 디플러스 기아(DK)는 T1과 젠지 이스포츠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들의 발에 걸려 결국 넘어졌다.

DK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T1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앞서 DK는 지난 7주차 매치까지 젠지, T1, 한화생명에게 모두 패배했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DK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쇼메이커' 허수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단행했다. 다시 한번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해 '강팀 판독기'라는 오명을 씻어야 했다.

시즌 초반 2승5패로 리그 하위권까지 떨어진 DK는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자신들의 단점을 완벽히 씻어내진 못했다. 지난 13일 DK는 T1을 상대로 1, 2세트 초반 단계에서 웃었다. DK의 탑라이너 '킹겐' 황성훈과 쇼메이커 모두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만 DK의 지속적인 판단의 아쉬움은 골칫거리로 남았다.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상대의 운영에 휘둘리거나 오브젝트 싸움에서 패배하는 그림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젠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DK는 이날 이번 시즌 14승1패로 압도적 1위의 위엄을 보여주던 젠지를 상대로 1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용 스택 주도권을 내주면서 오브젝트 운영에 휘둘렸고 3세트에서는 6유충을 활용한 상대의 사이드 운영에 휘둘려 결국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잰지와의 매치 12연패를 기록하게 된 DK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력을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얻었다.


마침내 T1 잡은 한화생명… 플레이오프 앞둔 마지막 주의 향방은?


오는 20일 플레이오프를 앞둔 LCK 9주차가 치러지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를 두고 광동 프릭스와 피어엑스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LCK 8주차 순위표. /사진=LCK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
한화생명은 지난 15일 T1을 상대로 2-1 승리하며 8주차 만에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앞서 LCK 3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한화생명은 1, 2위 대권주자인 젠지와 T1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를 반복했다. 패배가 반복되자 시즌 초반 3강(젠지-T1-한화생명)이라고 불리던 한화생명은 점차 고개를 숙였다.

물론 한화생명은 고개가 꺾였음에도 무너질 팀은 아니었다. 지난 15일 T1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한화생명은 T1과 승패 득실에서 동일한 13승3패를 기록하며 2위 T1을 바짝 추격했다.

1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뽀삐가 빛났다. 1세트 3분50초쯤 바텀 다이브를 통해 '구마유시' 이민형의 칼리스타를 잡아낸 피넛은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의 레벨 차이를 이용해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동선 이득을 통해 글로벌 골드를 앞선 채로 2용을 획득했다.

3용 싸움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궁극기 판단이 다소 아쉬웠다. 17분45초쯤 용앞 둥지에서 대치 구도를 형성하던 페이커는 궁극기를 허무하게 날렸다. T1은 미드 푸쉬 주도권과 자리 잡기 싸움에서 밀려 3용을 내줬고 이후 4용 싸움에서도 패배하면서 결국 1세트를 내줬다.

한화생명은 2세트를 T1에게 내줬지만 3세트에서 '바이퍼' 박도현의 스몰더 화력을 앞세워 결국 T1을 꺾었다. 특히 한화생명은 이날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시야 싸움에서 이득을 봤다. 피넛을 바탕으로 상대 정글의 위치를 찾은 후 수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는 한화생명의 운영이 점차 보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일 플레이오프를 앞둔 마지막 9주차 경기가 펼쳐진다. 젠지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확정지었고 T1과 한화생명은 2라운드 확정을 향해 마지막 경기까지 다툴 전망이다. 광동 프릭스와 피어엑스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인다. 피어엑스는 지난 16일 광동을 2-1로 꺾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광동은 2라운드에서 1승7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면서 경기력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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