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홍역 재발병 우려…예방 접종율 낮은 지역에 경고[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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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홍역이 다시 발생할 경우 수십에서 수천 명이 감염될 수 있는 '대규모 발병'이 우려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공중 보건팀의 발표를 기반으로 집계한 주별 및 지역별 수치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최소 31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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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월 봄방학으로 홍역 확산 우려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에서 홍역이 다시 발생할 경우 수십에서 수천 명이 감염될 수 있는 '대규모 발병'이 우려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공중 보건팀의 발표를 기반으로 집계한 주별 및 지역별 수치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최소 31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 연간 총계이며, 작년에 보고된 사례 수의 두 배 이상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달 방학을 맞이해 국내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역 사례가 더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홍역은 매우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질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된다. 한 명의 홍역 환자가 보통 12명에서 18명까지 전염시킬 수 있는데, 이는 매우 높은 전파력을 보여준다. 또한 홍역은 폐렴, 뇌염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 큰 위험을 안긴다.
3월 초(3월 4일) 공중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홍역의 진원지는 몬트리올로, 10건 중 7건이 이 지역에서 발병하고 있고, 온타리오 주에서 4건, BC 주에서 1건, 그 밖의 15개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퀘벡의 경우, 몬트리올 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MMR 백신 도입률이 50%, 40%, 심지어 30% 미만인 학교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홍역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랫동안 홍역을 연구한 몬트리올 맥길대학 교수인 브라이언 워드 박사(Brian Ward)는 캐나다가 대규모 홍역 발병을 향해 가고 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1~2년 안에 수백 명의 대규모 발병이 일어날 것이다. 단순히 감염되기 쉬운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홍역은 산불같다"고 말하며 홍역의 심각성에 대해 호소했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imon Fraser University) 팀의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예방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소규모 지역 사회에서 수십 건의 홍역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더 낮은 경우에는 수백 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 팀은 CBC 뉴스와 독점적으로 모델링 결과를 공유했으며, 연방 공중 보건 공무원에게도 제공했다. 이 모델링 결과는 지역사회의 예방 접종률이 발병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캐나다의 전반적인 MMR(Measles, Mumps, Rubella) 백신 접종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어린이의 79%만이 7세 생일까지 2회 접종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과거보다 8%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낮은 예방 접종률은 홍역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염병 학자들은 캐나다와 미국이 홍역 발병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예방 접종 및 환경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박사(Dr. Kate O'Brien)는 "경미한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가볍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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