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에도 인기 없는 기시다…67% ‘지지 안 해’ 최고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여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렁에 빠진 모습이다.
임금 인상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망 등 일본 경제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6~17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65명)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달 전보다 1%포인트 오른 2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여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렁에 빠진 모습이다. 임금 인상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망 등 일본 경제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6~17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65명)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달 전보다 1%포인트 오른 2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29%) 이후 20%대 지지율을 6개월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는 67%로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문제가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는 지난날 29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중의원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해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정치 불신을 초래하게 돼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비자금에 연루된 의원의 책임을 묻게 하고, 외부 감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기시다 총리가 비자금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8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13%에 그쳤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스스로 심사회에 출석한 것은 이례적이었지만, 비자금의 실태 해명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 내각의 지지율을 올리는 효과는 적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 파벌 간부들의 비자금 설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0%는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자금 문제에 더해 최근 자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이 지난해 친목 행사에서 여성 댄서들을 불러 함께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처사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것도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
자민당의 지지율도 20%대에 갇힌 상황이다.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한달(21%) 전보다 1%포인트 오른 22%로 집계됐다. 물론 자민당의 지지율이 낮다고 야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경우 지지율이 6%에 그쳤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56%에 이르는 등 일본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다음달 28일 예정된 중의원 보궐선거가 기시다 총리에겐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보궐선거 3곳에서 자민당이 모두 패배할 경우 ‘기시다 내리기(퇴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2번 조국…황운하 8번
- 이종섭 조속 귀국도, 황상무 사퇴론도 선 그은 대통령실
- 의사 입에서 “백혈병 정부” 환자들 경악…“보호자 가슴 무너져”
- “윤 대통령도 황당”…한동훈 영입인사 비례 안착, 친윤은 후순위
- ‘강한 러시아’ 약속한 푸틴…서방에 ‘3차대전’ 서늘한 경고
- “노 전 대통령, 가면 쓴 미국인”…양문석 막말 또 드러나
- 정부, 수련병원 이탈 전공의 1308명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
- ‘국힘 공천 취소’ 장예찬 무소속 출마…“윤 대통령 1호 참모”
- 고척돔에서 오타니 응원한 아내 다나카…오타니 3타수 무안타
- 홀몸노인 끼니 챙기던 62살 요양보호사, 2명 살리고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