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회원은 쿠팡이츠 배달 무료”…점주들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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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주문할 땐 배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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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이 쿠팡이츠에서 주문할 땐 배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시장 2위에 오른 쿠팡이츠가 던진 이번 승부수가 배달앱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쿠팡이츠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음식 가격의 10% 할인을 해주던 와우회원 할인 혜택을 이날부터 무제한 무료배달(와우혜택)로 전환 개편한다는 설명이다. 단, 이런 혜택은 묶음배달에만 적용되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은 제외다. 한집배달은 지금까지 받던 와우할인 10% 혜택도 사라진다. 사실상 단건배달을 포기하고 묶음배달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다. 여기에 각 점포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할인 쿠폰 혜택 등도 중복해서 적용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됐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은 부담을 덜게 되고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 배달’ 방안을 들고나온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음식값 10% 할인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 고객의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가 평균 3천원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음식 단가가 3만원 이하면 무료배달이, 음식 단가가 3만원 이상이면 10% 할인이 소비자에겐 더 이득이다. 다만 ‘무료’라는 말 자체가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한집배달(단건배달) 라이더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도 이런 정책을 들고나온 배경으로 보인다. 한 라이더는 한겨레에 “배달 단가가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라이더 입장에선 한집배달보단 묶음배달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더 많은 배달비를 내고 배달이 지연된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즉, 소비자를 ‘무료 배달’인 묶음배달로 유인해 라이더 수급 문제도 함께 해결하려는 복안인 셈이다.
‘무료 배달’ 정책을 통해 쿠팡 와우회원의 이른바 ‘록인 효과’는 덤으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와우회원은 월 4990원을 내고 로켓배송, 로켓프레시와 함께 동영상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여기에 쿠팡이츠 무료 배달까지 더해진 것이다. 록인은 소비자가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기 어렵게 묶어두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음식 매장 점주들 사이에선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한 점주는 한겨레에 “쿠팡이츠는 점주들 부담 배달비를 1900~2900원 선에서 쿠팡이츠가 정할 수 있는 스마트요금제를 선택해야 와우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기적으로 무료배달에 드는 비용을 점주에게 전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달 업계에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10% 와우할인으로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른 쿠팡이츠의 이번 무료 배달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라고 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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