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장예찬 "무소속 출마…승리해 국민의힘 돌아갈 것"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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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오늘(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수영구 무소속 출마를 알리며 "국민의힘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 아프다.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승리해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라며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 멈추는 것이 제게는 쉬운 선택이다.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오직 선수(수영)후사하겠다. 제가 겪은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에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막말성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결국 공천이 취소됐습니다.

그는 과거 "매일 밤 난교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직무에서 전문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다"라거나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또 "조금 더 당당하게 헛돈을 쓰기 위해서"라며 한 아동 후원단체에 후원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룸(룸살롱)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가방) 좀 작작 사라"고 비꼬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장 전 최고위원은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전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들에 대해서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직업적인 부분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결코 부도덕한 성행위를 옹호한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의 언행을 언급하며 "저의 20대 시절 개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나", "다른 이들이 남긴 글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후원글과 관련해서는 "글 표현은 거칠고 부끄럽지만 민주당 정치인들 막말보다 더한 취급을 받을 내용은 아니다"라며 "그때 제가 후원을 독려했던 단체에는 10년 가까이 계속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 전 최고위원은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웰빙정당을 전투형 정당으로 바꾸겠다. 민주당의 프레임을 깨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