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협상단 늑장 파견… 네타냐후는 美에 ‘작심비판’

황혜진 기자 2024. 3.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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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7일 재개될 것으로 보였던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협상단 늑장 파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협상단이 일부 사안에 대해선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별도 검토와 승인을 받고 결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적대적인 이웃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없게 만드는 협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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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협상단 하루 늦게 파견승인
네타냐후 “美 건망증 있는건가
10·7 유대인학살 벌써 잊었나”

당초 17일 재개될 것으로 보였던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협상단 늑장 파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사퇴 압박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하다”며 또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18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예상보다 하루 늦어진 이날 오전 카타르 도하로의 협상단 파견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7일 회담이 시작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인질 및 보안 관련 회의를 잇따라 거치면서 협상단 파견이 늦어졌다. 이에 휴전 회담은 빨라도 18일 오후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단이 도하에 도착해도 회담이 원활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협상단이 일부 사안에 대해선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별도 검토와 승인을 받고 결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적대적인 이웃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없게 만드는 협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휴전 협상 재개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그가 말한 것은 완전히 부적절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미국 민주당 상원 1인자이자 유대인 중 미국 내 최고위 선출직인 슈머 원내대표가 자신을 “평화의 중대한 장애물”로 규정하며 사실상 교체를 요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발언을 두둔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도 “나는 국제사회의 우리 친구들에게 건망증이 있느냐고, 그래서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이었던 지난해 10월 7일 유대인 상대 학살을 그렇게 빨리 잊었느냐고 묻고 싶다”며 미국 등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몇 주가 걸리겠지만 어쨌든 작전은 진행할 것이다. 다만 민간인을 가둔 채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라파 지역을 공격할 뜻을 재차 피력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처음으로 종전을 촉구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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