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달리고 던진 허웅, KCC 공격 컬러의 모범 사례

손동환 2024. 3.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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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은 달렸다. 그리고 던졌다.

부산 KCC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119-101로 꺾었다. 플레이오프를 이미 확정한 KCC는 26승 22패.(한국가스공사가 3시에 열린 소노전에서 81-82로 패했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25승 23패)와 간격을 유지했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하지만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한꺼번에 이탈했다. KCC의 가용 인원이 확 줄었다. 허웅의 공격 부담과 체력 부담이 한꺼번에 늘었다.

게다가 KCC의 이번 상대는 KT. 허웅의 동생인 허훈(180cm, G)이 있는 팀이다. 또, KT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독기를 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허웅의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허웅은 동생과 맞대결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동생보다 한 걸음 많이 뛰고, 동생보다 한 타이밍 빠르게 뛰었다. 그리고 이호현(182cm, G)과 이승현(195cm, F)-라건아(199cm, C)를 잘 연결해줬다.

빠르게 뛴 허웅은 찬스를 빠르게 냈다. KT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기에, 허웅이 노 마크 찬스를 쉽게 낼 수 있었다. 노 마크 찬스를 낸 허웅은 3점 성공. 손끝 감각을 끌어올렸다.

허웅의 최고 옵션은 ‘스피드’와 ‘활동량’이었다. KT의 공격이 끝났다고 판단했을 때, 허웅은 빠르게 KT 진영으로 침투. 그 후 레이업을 손쉽게 성공했다. 특히,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3점 버저비터를 작렬했다. 1쿼터에만 10점(2점 : 3/3, 3점 : 2/4). KCC를 35-25로 앞서게 했다.

허웅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근휘(187cm, G)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근휘는 2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첫 3점. 그리고 2쿼터 시작 3분 8초 만에 두 번째 3점을 터뜨렸다. 두 번째 3점은 컸다. 45-33으로 앞서는 득점이어서다. 그래서 벤치에 있던 허웅은 이근휘를 누구보다 반겼다.

그렇지만 KCC가 47-38로 급격히 쫓겼고, 허웅은 2쿼터 시작 4분 34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1쿼터처럼 미친 듯이 달렸다. 함께 달린 알리제 존슨(201cm, F)로부터 볼을 잘 받아먹었고, KCC는 53-44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또, 이호현과 정창영(193cm, G), 이승현 등 주전들이 한꺼번에 빠질 때, 허웅이 리더십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을 독려함과 동시에, 많은 수비 활동량과 빠른 로테이션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줬다. 허웅이 그렇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줬고, KCC 또한 60-48로 전반전을 마쳤다.

허웅의 공격 영향력은 3쿼터에도 사그러들지 않았다. 킥 아웃 패스로 존슨의 3점을 어시스트. 3점을 넣은 존슨은 KT 페인트 존에서 더 날뛰었다. 그리고 허웅이 한희원(195cm, F) 앞에서 3점. KCC는 3쿼터 시작 3분 14초 만에 20점 차(75-55)로 달아났다.

또, 앞서 말했듯, KCC는 어떤 상황에든 빠르게 달렸다. 허웅을 포함한 KCC 선수들 모두 그랬다. ‘스피드’와 ‘활동량’을 유지. 3쿼터를 95-76으로 마쳤다.

KCC는 4쿼터에도 20점 내외의 차이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웅은 KT 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찬스에서는 여지없이 슈팅. 과감한 슈팅으로 파울 자유투도 얻었다. 경기 종료 5분 5초 전에는 3점 시도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허웅은 자유투 3개 성공 후 코트에서 물러났다. 빠르게 퇴근했다. 3점 3개를 포함, 21점 5어시스트 1리바운드.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물론, 동생(허훈 : 7점 3어시스트)과 맞대결에서도 완승했다. 기분 좋게 코트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4%(29/45)-약 61%(31/51)
- 3점슛 성공률 : 약 36%(14/39)-약 33%(9/27)
- 자유투 성공률 : 약 79%(19/24)-약 63%(12/19)
- 리바운드 : 42(공격 12)-38(공격 11)
- 어시스트 : 28-24
- 턴오버 : 8-12
- 스틸 : 5-6
- 블록슛 : 1-1
- 속공에 의한 득점 : 16-1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8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알리제 존슨 : 30분 24초, 37점 15리바운드(공격 5) 7어시스트 3스틸
- 허웅 : 27분 34초, 21점(3점 : 3/12, 자유투 : 4/5) 5어시스트 1리바운드
- 정창영 : 27분 18초, 18점(2점 : 3/5, 3점 : 4/4)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이승현 : 29분 20초, 14점 11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블록슛
- 이호현 ; 31분 41초, 11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 1스틸
2.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28분 57초, 31점(3점 : 3/6) 13리바운드(공격 2) 7어시스트 1스틸
- 하윤기 : 23분 15초, 13점(2점 : 5/6, 자유투 : 3/4) 3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 이두원 : 16분 26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3) 1스틸
- 최성모 : 20분, 11점 3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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