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네타냐후 편 아냐…“전쟁 빨리 끝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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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에 관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빨리 마무리하고 평화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세계 평화와 중동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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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에 관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빨리 마무리하고 평화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세계 평화와 중동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5일에도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문제를 끝내야 한다”며 종전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은 “끔찍한 침공을 당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일은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전쟁 발발에 조 바이든 대통령 책임도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선거를 통한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주장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 쪽이 이스라엘 쪽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슈머 원내대표가 “갑자기 이스라엘을 버렸다”며 “그는 ‘어디서 더 표가 나오는지’를 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즉각 휴전 요구까지는 아니지만,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이 너무 커진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쪽의 대응을 비난하면서도 과거와는 달리 이스라엘을 무조건 편들지 않은 것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재임 때 네타냐후 총리와 가까웠지만 2020년 대선 뒤 자신이 승복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나라 지도자들보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했다는 이유로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욕설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직후에는 “그는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권 교체를 주장한 슈머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그의 말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자매 민주주의 국가의 선출된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14일 상원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평화의 주요 장애물”로 지목하며 선거를 통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터뷰 전 각료회의에서는 “우리는 라파흐에서 작전을 할 것이다. 몇주가 걸릴 것이다”라며 가자지구 남단 라파흐로의 진격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은 라파흐 진격은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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