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美 경제 지표 강세에도 심리적 불경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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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지표 강세에도 미국인들은 심리적 불경기(vibecession)에 빠져있다고 현지시간 15일 배런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연구를 통해 이는 폴 볼커 전(前)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20%대까지 끌어올린 1970년 말과 1980년대 초 이후 차입 비용에 대한 우려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차입 비용 증가가 반영된다면 정부에서 발표하는 지표에서보다 물가 압력이 심각하다고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배런스는 최근 미국인들의 심리적 불경기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느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실제로 CPI가 반영하지 못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이 소비자들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BER은 연구에서 자동차·신용카드 등 대출로 인한 개인 이자 지출과 주택 보유 비용 상승이 CPI에 감안됐다면 지난 11월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율은 9%로 발표된 수치인 3%의 3배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NBER는 주택 물가 상승 시기에 CPI가 낮춰 지수와 연계된 사회 보장 연금 지급액을 줄이려는 것이 실질적으로 1983년 CPI에서 주택 구입 비용이 자가주거비(OER)로 대체된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NBER는 CPI가 자동차 구입 시 차입 비용을 누락한다고도 분석했다. 연구소는 돈을 빌려 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동차 자체의 비용뿐만이 아니라 금융 비용까지 포함한다면 인플레이션 지표가 훨씬 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런스는 NBER의 연구가 경제 강세에도 최근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관측했습니다. 지난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6.5를 기록해 전월의 76.9를 밑돌았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1989년 이후 미국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이 가장 커지며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2022년 최저치에서 회복됐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과 2020년 초 수준은 훨씬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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