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에 與 공천 취소된 장예찬, 무소속 출마 시사

[the300]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1.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10여년 전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자신의 카카오톡 언론 공지방에 부산학부모연합회가 '장예찬 무소속 출마 시 지지하겠다'고 성명서를 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올렸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입장 발표 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연합회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수영구의 주민들에게 선택받아 공천을 받은 장예찬 후보를 공천 취소한 국민의 힘 공관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선을 통과해 후보가 됐다면 본선에서 국민에게 심판을 맡겨야지 호떡 뒤집듯 공천을 취소하는 공관위의 행태에 더 이상 국민의 힘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또 "3대가 수영구 사람으로 우리 학부모들의 오랜 염원인 (가칭)수영고등학교 신설을 실현시킬 실력있는 유일한 후보를 10여년전 미성숙한 20대때 막말을 이유로 공천취소하는 추태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공관위는 다른 후보와 동등하게 보겠다고 하는데 다른 후보들은 40대 때 충분히 성숙했을 때 그리고 몇 년 전의 막말 사건이 터진 반면 장예찬 후보는 10여년 전 20대때 성숙하기 전의 사건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최고위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 해석은 알아서 해 달라"며 "마지막까지 회견문을 다듬는 중"이라고 했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로 출마, 현역 전봉민 후보를 누르고 공천이 확정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0여년 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어 논란을 빚었다. 2012년엔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고 쓰기도 했다.

공관위는 전날(17일) 부산 수영구에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