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종섭·황상무' 논란 정면 돌파…여권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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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8일 여권에서 제기된 이종섭 주호주대사 즉시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거취 압박을 일축하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대통령실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여권 내부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야권에서의 공세가 강해지는 것에 대한 조기 진화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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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대통령실은 18일 여권에서 제기된 이종섭 주호주대사 즉시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거취 압박을 일축하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당정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잇달아 발표하며 이 대사, 황 수석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사의 국내 복귀와 황 수석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 발탁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일 호주와의 안보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 수출에 비추어 적임자를 발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대통령실은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 될 것이 전혀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정당한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또한 향후 공수처가 소환 조사를 요구할 경우 즉각 응하겠다고 밝힌 점도 강조했다.
최근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 수석에 대해서도 에둘러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여권 내부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야권에서의 공세가 강해지는 것에 대한 조기 진화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 대사를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고, 황 수석이 지난 16일 사과 입장을 밝혔음에도 여권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대통령 잘못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느끼기에는 '도피성 대사 임명'이라고 느껴진다. 본인이 들어와서 조사받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제3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피의자(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해외로 도주시키더니 이제는 대통령실 핵심 참모(황상무 시민사회수석)가 언론에 회칼 테러 운운하며 협박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총선을 앞두고 당정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논란이 확산되지 않도록 자제하는 모습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대사는 입장을 밝혔고, 공수처는 입장이 없는데 공수처 입장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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