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실적하락에도 배당 확대…주주 환원 늘리나

최용순 2024. 3. 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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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배당을 늘려 주주 환원을 확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한 올해 현금배당으로 주당 2937원을 지급하는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두나무 한 소액주주는 "최근 코인시장 활황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1억원이 넘는 등 업비트 실적이 크게 오를텐데 주가는 왜 안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주가 부양을 위해서라도 배당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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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937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
일각선 "주가·배당률 여전히 낮아" 불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배당을 늘려 주주 환원을 확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한 올해 현금배당으로 주당 2937원을 지급하는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총 배당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배당은 40%가량 증가했다. 2022년 매출 1조2492억, 영업이익 8101억원을 기록한 두나무는 지난해 주당 2033원, 총 700억원을 배당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실적은 2022년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은 6846억, 영업이익 4004억원으로, 4분기 거래 증가를 감안 감안하더라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두나무가 배당을 늘리는 것은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두나무는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을 감액해 2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늘리고 "배당 관련 주주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두나무는 당시 확보한 이익잉여금을 이번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배당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산정한다"며 "이번에 배당을 늘리는 것은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과 주주 친화적 정책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두나무의 주가와 배당정책에 대해 불만도 나온다. 매출 등 실적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주가도 낮은데, 배당도 상장사에 비해 적다는 지적이다.

실제 두나무의 이번 시가배당률은 현재 주가 14만원 기준 2.09%에 그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00여개사의 지난해 시가배당률 2.70%~3.0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 보험 등 금융사들의 경우 올해 배당률이 3%가 넘는 곳도 다수다.

두나무 한 소액주주는 "최근 코인시장 활황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1억원이 넘는 등 업비트 실적이 크게 오를텐데 주가는 왜 안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주가 부양을 위해서라도 배당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나무 주식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1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업황 침체로 7만원대를 찍은 후 2배가량 반등했으나, 2021년 말 고점 50만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70%이상 하락한 상태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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