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포화' 中 전기차·배터리, 해외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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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수시장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온 중국 완성차·배터리 업체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높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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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자국 내수시장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온 중국 완성차·배터리 업체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약 1천407만대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중국은 이 가운데 약 60%(841만대)를 차지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다만 중국은 거대한 경제 규모와 인구에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형성했으나, 전기차 침투율이 2022년 25%, 지난해에는 30%를 돌파하며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했다.
이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높여 가고 있다.
유럽 시장을 공략한 상하이자동차(SAIC)의 MG 브랜드와 지리자동차의 링크앤코 브랜드는 준중형급 차량 중심 전략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력 모델인 MG-4를 내세운 MG는 지난해 유럽에서 13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8% 성장했다.
작년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비야디(BYD)도 주력 모델 아토(Atto)3를 내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지난해 5만8천대를 판매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에 따라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 비중이 커지면서 LFP 배터리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는 추세다.
LFP 배터리는 과거 '중국산 저가 제품' 정도로 취급됐으나,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에 잇달아 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낮은 점도 LFP 채택 확대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CATL, BYD, 고션 등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작년 비(非)중국 시장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CATL이 73%, BYD가 396%, 고션이 22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완성차부터 배터리까지 수직통합적 공급망 관리(SCM)를 구축한 BYD는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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