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틱톡, 미국에서는 Z세대의 ‘금융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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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의 금융과 재정에 대한 선생님으로 역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Z세대는 틱톡을 금융의 기초로 배울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주요 층인 Z세대는 의외의 이유로 틱톡의 금지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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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의 금융과 재정에 대한 선생님으로 역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Z세대는 틱톡을 금융의 기초로 배울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 하원은 지난 13일 바이트댄스가 180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틱톡을 앱스토어에서 퇴출한다는 내용의 틱톡 금지법안을 가결했다. 향후 미국 내에서 사실상 틱톡 사용이 금지되지 않으려면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
미국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주요 층인 Z세대는 의외의 이유로 틱톡의 금지를 우려하고 있다. Z세대는 틱톡에서 돈에 대한 개념과 개인 예산 관리 방법을 배우고, 관련 계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재정 관련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지난 1월 발간된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 중 62% 가량이 틱톡을 사용한다. 틱톡을 쓰는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21년 이후 12% 포인트 증가한 33%로 증가했다.
또 영리 금융·투자 교육 재단인 핀라와 CFA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27세 이하 Z세대 투자자 중 48%가 재정 관리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정보원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조사에서 투자 정보의 출처로 부모와 가족 등의 조언을 꼽은 45%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소셜 미디어 중에서는 유튜브 구글이 1위를 차지했고, 틱톡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현재 35개 주에서 고등학교 졸업 요건으로 금융 이해력을 포함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정규 교육에서도 금융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교육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실제로 5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금융 교육 틱톡커 조쉬 린콘은 금융에 대한 강의를 위해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틱톡의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5년 전 같은 강의를 위해 방문했을 떄보다 학생들의 금융 어휘 및 이해도가 상승했다고 느꼈으며, 앱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교육 효과와 함께 불확실한 정보 또한 유포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폴 앤드류스 CFA연구소 연구원은 “소셜미디어는 재정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리소스로 자리매김했고, 그래서 우리의 연구 대상이 됐다”면서도 “틱톡 등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조언에는 때로는 잘못된 정보나 사기가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틱톡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2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세는 전년 대비 약 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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