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거세 전설 전하는 경주 금척리 일대 신라무덤, 5월부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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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관련한 전설이 내려오는 경북 경주시 금척리 일대의 크고 작은 무덤을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5월부터 국가지정문화재(추후 '국가지정유산') 사적 '경주 금척리 고분군' 일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황남대총, 천마총 등 경주 지역의 주요 무덤 발굴 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가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의 의미와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연구 성과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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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관련한 전설이 내려오는 경북 경주시 금척리 일대의 크고 작은 무덤을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5월부터 국가지정문화재(추후 '국가지정유산') 사적 '경주 금척리 고분군' 일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금척리 고분군은 5∼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으로, 크고 작은 무덤 50여 기가 모여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는 "이곳의 무덤들은 모두 경주 시내 평지에 있는 무덤보다 규모가 작아 신라의 낮은 귀족들이 묻힌 무덤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척리 고분군은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유적이다.
1952년 무덤 2기를 조사한 결과,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파고 덧널(곽)을 설치하는 형태의 신라 특유의 돌무지덧널무덤이 확인됐고 이후 1981년 상수도 공사 중 발견된 무덤 일부를 국립경주박물관이 조사한 바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금척리 일대의 성격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척리 일대는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받은 금으로 만든 자(金尺·금척)를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여러 개의 무덤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신라 6부 가운데 하나인 점량부(漸梁部) 또는 모량부(牟梁部) 중심지로 보기도 한다.
연구소는 올해 봉분(封墳·흙을 둥글게 쌓아 올려서 무덤) 분포 상황을 조사한 뒤, 무덤 1기를 발굴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이달 2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또 다른 신라 이야기, 금척 고분군' 학술 행사를 열고 그간의 무덤 조사·연구 현황, 향후 조사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남대총, 천마총 등 경주 지역의 주요 무덤 발굴 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가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의 의미와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연구 성과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행사는 현장에서 등록한 뒤 참가할 수 있다. 연구소는 추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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