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퇴 후 축구계 떠날 것, 가르칠 능력 안돼”

손흥민(토트넘)이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이하 하퍼스 바자 코리아 제공

손흥민(토트넘)이 은퇴 이후 계획을 알렸다.

패션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손흥민과 전지현이 함께한 4월호 커버 화보를 18일 공개했다. 전지현은 서울,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손흥민과 전지현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손흥민의 화보는 2024가을/겨울 런던 패션위크 기간에 촬영됐다. 유니크한 저택을 배경으로 필드 위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이 담겼다. 특유의 미소를 포착한 컬러 버전과 강인한 인상이 담긴 흑백 버전 모두 눈길을 끈다.

손흥민의 담백한 인터뷰도 있었다.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은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는데 저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저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를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저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 저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손흥민은 은퇴한 이후에도 축구와 관련된 일을 안 할 것인지에 대해 “그렇다.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저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다.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 뿐더러 저는 제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현재 자신의 꿈에 대해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저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제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