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첫 타이틀방어…"정말 특별한 순간"(종합)

권혁준 기자 2024. 3.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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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네베드라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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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서 8언더 맹타…2위 그룹 제치고 역전 우승
김시우도 8타 줄이며 공동 6위…"내년엔 더 자신감 있게"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네베드라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공동 2위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락,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19언더파 269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59억9400만 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셰플러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1974년 시작해 올해로 5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전년도 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셰플러는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게 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였던 셰플러는 이날 신들린 샷감을 보여줬다. 4번홀(파4)의 '샷 이글'이 역전의 시작이었다. 그는 84.1m 거리에서 세컨드샷을 쳤는데, 이것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됐다.

기세가 오른 셰플러는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파3)과 9번홀(파5)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11번홀(파5)과 12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은 셰플러는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 격차를 2위 그룹이 끝까지 좁히지 못하면서 셰플러의 우승이 확정됐다.

셰플러는 경기 후 "계속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고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면서 "목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 번 우승도 어려운데, 2연패는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쇼플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에 그치면서 셰플러의 역전극 희생양이 됐다. 특히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김시우(29·CJ). ⓒ AFP=뉴스1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9·CJ)가 자존심을 살렸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김시우는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6위까지 끌어올리며 올 시즌 8번째 대회 만에 첫 '톱10'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우승했던 대회라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하지만, 우승권에서 싸워보진 못했다"면서 "올해는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내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안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득남으로 '아빠'가 된 그는 "대회 기간 아기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서 다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1주일 쉬고 휴스턴 대회에 참가한 뒤 마스터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19위를 기록했고, 임성재(26·CJ)는 7언더파 281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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