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의 주인공은 모두 확정…출연 순서 결정만 남았다

황민국 기자 2024. 3. 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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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레이(가운데)가 지난 17일 DB전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정규 레이스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봄 농구’의 주인공도 모두 확정됐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린 원주 DB를 비롯해 창원 LG와 수원 KT, 서울 SK, 부산 KCC, 울산 현대 모비스 등 6개팀이 플레이오프(PO) 티켓을 확보한 강호들이다. 각 팀별로 최대 6경기를 남긴 현재 남은 화두는 봄 농구의 출연 순서를 결정짓는 마지막 순위 싸움이다.

■4강 PO 직행은 누구?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PO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다. 1~2위는 6강 PO를 건너뛰고, 4강 PO(이상 5전 3선승제)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력 안배에 유리하다. 4강 PO 다음에는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이 기다리고 있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DB가 한 자리를 꿰찬 가운데 남은 것은 2위 경쟁인데, LG가 유력해졌다.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긴 LG(32승17패)는 18일 현재 4경기가 남은 KT(31승19패)보다 1.5경기를 앞섰을 뿐만 아니라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분위기를 따졌을 때도 LG가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KT는 이달 6패(2승)에 그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4위 SK(29승19패)가 2위 도전에 더 가깝다는 평가다.

다만 LG는 올해도 핵심 전력인 아셈 마레이의 건강에 고심하고 있다. 마레이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100% 몸 상태는 아니다. LG는 지난해 2위로 4강에 직행했지만 마레이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미묘한 눈치 싸움도 관심

4강 직행 만큼이나 PO 상대가 누구냐도 중요하다.

KBL 규정에 따르면 6강 PO는 4위와 5위가 맞붙어 승자가 1위 DB가 기다리는 4강 PO에 나서고, 3위와 5위의 승자는 2위와의 4강에 올라간다.

객관적인 전력만 따진다면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SK와 KCC가 어느 쪽을 향할지가 중요하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에선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단기전인 PO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특히 KCC는 송교창과 최준용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얼리 오펜스라는 자신들의 색깔을 되찾아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KCC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5위도 6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윗 순위들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전창진 KCC 감독은 “아직까지는 PO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서도 “최준용과 송교창이 합류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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