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긁고 돈 못갚는 서민들…지난해 카드사 연체율 9년만에 최고

김남석 2024. 3. 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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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9개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 누적 매수가 지난해말 전년 말 대비 563만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로 모두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06.7%)에 비해서도 3.2%p 상승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연체율이 전년 말보다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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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19개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 누적 매수가 지난해말 전년 말 대비 563만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드사 연체율은 0.42%포인트(p) 상승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할부카드수수료 수익과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약 1조3000억원 늘어났지만, 대손비용(+1조1505억원)과 이자비용(1조1231억원)이 더 많이 늘어나며 전체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2023년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2980만매로 전년 말 대비 563만매(4.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도 884조원에서 94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카드대출 이용액은 102조원으로 1년 전(103조8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1.7%) 감소했다. 감소세는 전년(-3.2%)에 이어 2년째 이어졌다.지난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7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0.2%) 늘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44조5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4.0%) 줄었다.

지난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1.63%로 전년 말(1.21%)보다 0.42%포인트(p) 상승했다. 2014년(1.6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대출대권 연체율이 3.67%로 가장 높았고, 카드채권과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이 각각 1.73%, 0.86%로 나타났다. 다만,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로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하며 손실 흡수 능력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부실채권 비중도 급증했다.

카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 말보다 0.29%p 높아졌다.

다만,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로 모두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06.7%)에 비해서도 3.2%p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9.8%로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고, 레버리지배율(5.4배)도 규제한도(8배 이하) 아래로 전년 말(5.6배) 대비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할부금융사, 리스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실적은 악화됐다. 2023년 163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 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3조4067억원) 대비 20.7% 감소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각각 2조3158억원, 1조9670억원 늘어나며 비용이 총 4조7521억원 더 늘어났지만, 이자수익과 리스, 렌탈 등 수익은 4조48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카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부터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연체율도 전년 말(1.25%) 대비 0.63%p 올랐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140.0%)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넘겼고, 조정자기자본비율(17.9%)도 규제비율(7%)을 상회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연체율이 전년 말보다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사채 시장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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