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정호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 해고

▲ 김정호 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진 회사를 쇄신해 달라며 영입한 김정호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을 해고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그룹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게시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인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김 전 총괄은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하고, 카카오 혁신에 저항하는 내부 카르텔이 있다고 폭로하며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말 자신의 SNS에 제주도 건설 프로젝트를 자회사가 맡도록 제안했더니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해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욕설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김 전 총괄이 SNS에 게재하거나 조사 과정에서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밖에 카카오 윤리위는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의 해고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다라 김 창업자가 그룹 쇄신을 위해 손수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 김 전 총괄은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사진=카카오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