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 완패한 KT, 형 허웅 넘지 못한 동생 허훈

손동환 2024. 3. 18.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생은 형의 활약을 바라봐야 했다.

허훈 없는 KT는 2022~2023시즌 고전했다.

KT는 '허훈-문성곤-배스'를 모두 기용할 수 있었다.

KT와 KCC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허훈의 화력이 분명 필요했기 때문.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형의 활약을 바라봐야 했다.

수원 KT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에 101-119로 졌다. 31승 19패로 창원 LG(32승 17패)와 공동 2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다만, 4위 서울 SK(29승 19패)와 간격을 유지했다.

KT는 2021~2022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선수층도 두터웠지만,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가 컸다. 허훈이었다. 허훈이라는 해결사가 있었기 때문에,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허훈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입대했다. 허훈 없는 KT는 2022~2023시즌 고전했다.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허훈은 상무에서 팀의 어려움을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 KT는 절치부심했다. 전력 보강에 더 열성이었다. 공격에 능한 패리스 배스(200cm, F)를 1옵션 외국 선수로 영입했고, KBL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문성곤(195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허훈이 지난 2023년 11월 15일 제대했다. KT는 ‘허훈-문성곤-배스’를 모두 기용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허훈은 제대 후 2경기를 모두 졌다. 복귀전이었던 서울 SK전에서는 26점 4어시스트 3스틸에 2개의 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원주 DB전에서는 4점 5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그렇지만 허훈의 위력이 점점 강하게 드러났다. 복귀 후 22경기 평균 25분 1초 동안, 15.0점 3.7어시스트 2.2리바운드에 1.1개의 스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했으나, KT의 전력에 조금씩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형 허웅(185cm, G)의 소속 팀인 KCC와 마주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허훈은 형인 허웅을 찰거머리같이 따라다녔다. 허웅에게 슈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공격 진영에서는 허웅 앞에서 3점.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허훈의 존재감은 허웅보다 크지 않았다. 허웅이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은 반면, 허훈은 1쿼터 4점에 그쳤다. KT 또한 25-35로 1쿼터 종료. 2쿼터에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그러나 허훈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배스가 많은 걸 짊어져야 했다. 대신, 교체 투입된 정성우(178cm, G)가 수비에 집중했다.

KT는 수비를 강화했지만, KT의 수비는 2쿼터 시작 3분 8초 동안 허점을 노출했다. 특히, 볼 없이 움직이는 이근휘(187cm, G)를 막지 못했다. 이근휘한테 3점 2개를 연달아 허용. 33-45로 밀렸다. 송영진 KT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허훈은 그 후에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KT는 배스와 하윤기(204cm, C)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KT는 비록 전반전을 48-60으로 마쳤지만, 긍정적인 요소는 존재했다. 허훈이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이다.

체력을 비축한 허훈은 3쿼터에 코트를 밟았다. 볼 운반과 경기 조립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전처럼 적극적이지 못했다. 특히, 배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3쿼터 시작 2분 36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렇지만 허훈의 휴식 시간은 길지 않았다. KT와 KCC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허훈의 화력이 분명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허훈이 다시 투입됐음에도, KT는 3쿼터를 76-95로 마쳤다.

KT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백업 멤버들을 투입했다. 백기를 일찌감치 들었다. 허훈은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7점 3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친 허훈은 형의 선전(허웅 : 21점 5어시스트 1리바운드)을 바라봐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