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값 6% 중개 수수료 내리나? 매도자부담 관행 폐지

박규준 기자 2024. 3. 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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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는 미국 부동산 업계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수수료 관행을 바꾸기로 합의하면서 집값의 6%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5일 부동산 중개업계가 매수인 중개수수료를 부당하게 높게 유지한다며 소비자단체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4억 1천800만 달러(약 5천500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합의금 지급과 함께 협회는 주택 매도자 매물을 등록할 때 매수인 측 중개 수수료를 사전에 고지하도록 한 업계 관행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미 부동산 업계에선 통상 집값의 2∼3%에 달하는 매수인 측 중개 수수료를 주택 매도자가 미리 정해 매수자 대신 부담하는 관행을 수십 년간 유지해왔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 같은 업계 관행이 집값의 총 5∼6%에 달하는 미국의 높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유지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해왔습니다.

연방법원이 이번 합의를 승인하면 변경된 거래 제도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바뀐 규정에서 주택 매수인은 자신의 중개사와 직접 수수료율을 협상할 수 있게 됩니다. 매수자가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는 중개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업계에 수수료 인하 경쟁이 유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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