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데이터 통신 시대 연 SK텔레콤, 종합 ICT 기업 등극

양진원 기자 2024. 3.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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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40주년]③'010 번호통합 시행'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브랜드 'T' 출시
[편집자주] 국내 통신사 SK텔레콤이 4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자회사로서 한국 이동통신 시장에 첫 발을 딛은 후 휴대전화 대중화에 힘을 쏟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데이터 통신 시대의 주도적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힌 SK텔레콤은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을 상용화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글로벌 이동통신사로 자리매김한 SK텔레콤은 이동통신을 넘어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일군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SK텔레콤의 지난 40년 발자취를 짚어보고 AI 컴퍼니로서의 경쟁력을 진단해본다.

3G(휴대전화 기반 HSDPA) 기술로 가능해진 고화질 영상통화.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004년 시행된 번호이동성제도와 010 번호통합제도로 커다란 변화에 직면했지만 이러한 변화는 SK텔레콤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번호이동성제도는 단기적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경쟁에 기반한 클린 마케팅을 선도하며 고객중심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다.

같은 시기에 시작된 010 번호통합제도 역시 대표 브랜드 '스피드 011'의 가치를 위협했지만 SK텔레콤은 이를 혁신의 기회로 활용했다. 음성통화 품질 우위를 대표하던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2006년 7월 3G 데이터 통신시대의 핵심 가치를 집약한 브랜드 'T'를 선보였다.

3G 네트워크 경쟁에서도 세계 최초의 신화를 이어가며 기술 우위를 다졌다.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기반의 HSDPA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데이터 통신 시대를 열었다. 같은 해 12월 업로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HSUPA 5.76Mbps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유·무선 음악포털 '멜론'과 영화포털 '씨즐', 3D 게임포털 'GXG'를 출시하며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2007년 1월에는 유·무선 인터넷 포털 네이트를 유선 포털처럼 쉽고 편한 인터페이스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개편했다. 개인 미디어인 휴대전화의 특성에 맞춰 개인화 서비스인 1mm, T-Interactive와 tossi, 모바일 싸이월드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잇따라 출시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간 컨버전스를 통한 신규 복합서비스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04년 세계 최초로 DMB용 위성을 발사하고 2005년 5월에 본 위성DMB 방송을 시작하며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알린 SK텔레콤은 USIM칩 기반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 멤버십, 증권서비스 등 3G 시대를 맞아 진화한 형태의 모바일금융 서비스도 공개했다. 국가대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도 진화를 이어가며 2007년 7월 'T Map'으로 재탄생했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도 다각적으로 전개했다. 2004년 4월에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합자기업 UNISK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베트남 진출도 더욱 가속화해 2007년 말에는 SK텔레콤의 S-Fone 서비스 가입자가 350만명을 넘어섰다. 2006년에는 CDMA의 본고장 미국 시장 전역을 대상으로 MVNO서비스인 힐리오(Helio)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처럼 네트워크의 진화와 차별화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 컨버전스의 고도화로 인한 새로운 복합서비스의 개발은 개인화된 미디어인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됐다.

2008년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유·무선 종합 사업자로 거듭나며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2009년부터 기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SK텔레콤의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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