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지배당해 좋았을 수도”[주간 舌전]

“백성들은 조선 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조수연 후보가 2017년 8월 25일 작성한 글이다. 그는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조 후보는 지난 3월 13일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이 시기는 7년 전으로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 전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 후보를 겨냥해 “어느 나라 정치인인가. 친일 적통임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지난 행각이 드러나며 고심에 빠진 것은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후보는 2017년 6월 <정봉주의 전국구>란 유튜브 방송에서 “DMZ에는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15년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3월 14일 “다시 한 번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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