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총선 앞 인적 리스크 진화…이종섭 신속조사 · 황상무 '결자해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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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리스크로 떠오른 '이종섭·황상무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자 단호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부임 논란과 관련해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즉각 소환 조사를, 일부 언론인에게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등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선 '자진 사퇴'를 각각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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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리스크로 떠오른 '이종섭·황상무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자 단호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부임 논란과 관련해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즉각 소환 조사를, 일부 언론인에게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등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선 '자진 사퇴'를 각각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엄중한 시기인 만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메신저로 나섰습니다.
1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입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촉구성 메시지는 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총선 위기론이 급격히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진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수도권 지역구별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 열세인 곳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의 이런 경고음은 이날 오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이 처음으로 당사에 모여 선거 대책을 논의한 뒤에 나왔습니다.
회의에선 이 대사 문제 등 총선 악재를 조속히 해결하고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자였습니다.
앞서 이들은 중도층 표심이 당락의 주요 변수인 수도권에서 이 대사 문제 등이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민생 정책과 각 지역구 현안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여권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하면서 당내에선 수도권 출마 후보들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분출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출마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채상병 사건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여론의 불신이 있는 사건인데, 수사 대상자인 이 대사의 갑작스러운 부임으로 그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고 지역 민심에 영향도 크다"며 "임명 철회든 자진사퇴든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기껏 올려놓은 지지율을 그냥 한 방에 날리는구나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황 수석에 대해선 스스로 물러나 논란을 말끔히 해소해주길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황 수석을 겨냥해 '읍참마속'을 거론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이날 선대위원장 회의에서 "부적절한 막말과 시대착오적인 망언에 대해선 읍참마속의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상 경질을 요구한 셈입니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시대착오적인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인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이 대사의 자진 사퇴를 거론하기도 합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대위에서도 이번 사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임명권자와 총선을 앞둔 정당에 부담을 제일 덜어주는 것은 억울하더라도 본인이 결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여권의 공감대는 일단 그가 공수처 수사를 하루라도 빨리 받아 국민 앞에서 모든 의혹을 신속히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는 쪽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이 대사 본인도 지난 주말 대통령실을 통해 "공수처가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들어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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