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남북 경기 방송서 ‘괴뢰’ 대신 ‘한국’ 표기

김명진 기자 2024. 3. 17. 23: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17일 오후 대한민국과의 준결승경기를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가 남북한 여자축구 경기를 TV로 녹화 중계하면서 한국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하는 최근 기조와는 달리 ‘한국’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 남북 경기를 17일 중계하면서 우리나라를 ‘한국’으로 지칭하고 북한을 ‘조선’으로 표기했다.

카메라에 잡힌 태극기도 그대로 내보냈다. 다만 자막을 제외하면 한국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내용을 설명해주는 해설자 발언에서도 북한을 ‘우리 팀’이라고 불렀고 한국은 거론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기한 경기 장면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포츠 중계에서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썼다. 괴뢰(傀儡)는 ‘꼭두각시’라는 의미로 한국이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는 부정적 의미로 북한에서 사용된다. 종전에 쓰던 통상적인 표현은 ‘남조선’이었다.

한편 이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3-0으로 물리친 북한은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