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섭의전쟁이야기] 한강의 기적을 꿈꾼 제임스 밴 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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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4월 말 전쟁 중인 서울에 세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밴 플리트는 서울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으로 보았고, 유엔군 사령관이자 전임 8군 사령관이었던 리지웨이 대장을 이렇게 설득했다.
그리고 밴 플리트의 지휘하에, 유엔군은 서울 북측의 창릉천에서 북한산,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광화문 사거리 등지에 배치된 강력한 포병 화력을 바탕으로 서울로 공격하는 중공군을 격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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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플리트는 8군 사령관 재임 기간 동안 한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한국군의 재건을 주도해 ‘한국군의 아버지’가 되었고, 퇴임 이후에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친한파로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근면함과 성실함을 보고 ‘한강의 기적’을 꿈꿨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1962년 미국에서 했던 연설의 일부를 소개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산천, 아이들의 쾌활한 목소리와 웃음을 나는 잊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고향과 같은 따뜻함과 편안함이 있다. 한국은 내 고향이자 집이다. 나는 집에 곧 다시 갈 것이다.”
심호섭 육군사관학교 교수·군사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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