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두 아들' 페타주의 극찬 "원태인 인상적"…SD 사령탑도 인정한 韓 마운드 "점점 나아지고, 대담" [MD고척]

고척 = 박승환 기자 2024. 3. 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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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5회초 2사 1, 2루 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가 팀 코리아 김성윤의 타구를 잡아 관중석에 던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타티스 주니어가 원태인이 인상적이라고 하더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 맞대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진땀승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을 위해 지난 15일 한국땅을 밟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이번에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매치업을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에 입국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마이크 쉴트 감독은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정말 멋졌다. 안에서 잠깐 경기를 봤는데, 관중들의 환호가 들리는데 굉장했다.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팀 코리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문동주에 대해 "굉장히 좋은 어깨를 가진 선수를 상대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키움과 다저스의 경기는 압도적인 실력차가 느껴질 정도로 일방적으로 진행됐던 경기였다면,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모여있는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는 매우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오히려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샌디에이고 선수들보다 팀 코리아의 선수들이 훨씬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2024년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2회말 팀 코리아 선발투수 문동주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1회말 팀 코리아의 선발 문동주가 잰더 보가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샌디에이고는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샌디에이고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삼진, 김하성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는데, 이때 문동주가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였던 보가츠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이 득점이 샌디에이고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문동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을 상대로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신민혁에게는 2이닝 '퍼펙트'를 당했고, 정해영(1이닝)과 최준용(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 또한 공략하지 못하며 허덕였다.

그래도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다행인 점이 있다면 팀 코리아와 마찬가지로 마운드가 탄탄했다는 점. 샌디에이고는 선발 조니 브리토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스티븐 코렉(1이닝)-제레미아 에스트라다(1이닝)-마쓰이 유키(1이닝)-톰 코스그로브(1이닝)-엔옐 데 로스 산토스(1이닝)-완디 페랄타(1이닝)-로버트 수아레즈(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9이닝 무실점 투구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마이데일리

팀 코리아와 맞대결을 가진 소감은 어땠을까. 쉴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굉장히 밀도가 있고, 재미있었다. 팬들의 열정이 있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클럽하우스도 잘 갖춰져 있었고, 경기를 하는데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리고 우리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쉴트 감독은 팀 코리아 투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문동주는 첫 번째 이닝 이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원태인도 대담하게 잘 던졌다. 타티스 주니어도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 게임을 하는 내내 재밌는 야구라고 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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