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에 ‘향도’ 표현 첫 사용… 김정은 후계자 작업 본격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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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게 '향도'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동안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한 자제분', '조선 샛별 여장군' 등의 호칭으로 점진적으로 격상된 표현을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향도로 끌어올려 우상화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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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력자’ 시사 롱코트도 착용
전문가 “차기 지도자 강력한 시사”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게 ‘향도’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주로 최고지도자나 후계자에게만 사용되는 수식어라 후계자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김주애가 롱코트를 착용한 것 역시 대외적인 공개석상에서 가죽 롱코트를 입을 수 있는 ‘절대 권력자’, ‘백두혈통’임을 드러냄으로써 김정은과 동일한 위치에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인민군 병사의 어깨에 팔을 두른 모습,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훈련을 살피는 모습, 부녀가 병사들 바로 곁에서 사격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김주애에 대한 북한 노동신문 또는 조선중앙TV의 보도는 이번이 26번째다. 김정은이 경제 분야 공개 활동에 김주애와 동행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김주애가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며 “현재 김주애의 후계 체제 구축은 ‘내정(內定)과 후계 수업’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김정은의 공개적 성격으로 인해 과거 김정은 후계 체제 구축 과정의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나타났던 현상까지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과거 김정일도 아들 김정은을 두고 내정과 후계 수업(1992∼2008), 대내적 공식화(2005∼2010), 대외적 공식화(2010∼2011)의 단계를 밟았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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