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 차 뒤집은 이예원, KLPGA투어 태국 대회 우승(종합)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개인 통산 4승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이예원이 올해 신설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예원은 17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최민경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예원은 우승 상금 11만7000달러(약 1억5000만원)를 챙겼다.

2022년 KLPGA 투어 신인왕 이예원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승에 성공한 뒤 8월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개인 통산 4승.

지난 시즌 이예원은 상금왕(14억2000만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예원은 11번 홀(파5)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예원과 홍정민이 공동 선두 그룹을 이어가 가운데 홍정민이 15번 홀(파5)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이예원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 1타 차였던 최민경이 17,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이예원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시즌 초반에 우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고 뿌듯하다"며 "지난주 대회 성적이 아쉬워 이번 대회는 스윙이나 퍼팅 체크에 중점을 두고 편안하게 임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에는 "선두로 출발하는 것보다 타수 차가 있으면 오히려 더 편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임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라 정교한 샷을 해야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는데 티샷 정확도가 좋아지면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작년에 받지 못한 다승왕을 올해는 노려보고 싶다"고 했다.

1타 차로 첫 우승을 놓친 최민경은 개인 통산 3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방신실은 13~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 15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 공동 4위로 밀려났다.

또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자 김재희는 공동 41위(2오버파 218타)에 그쳤다.

한편 싱가포르, 태국에서 대회를 이어 온 2024시즌 KLPGA 투어는 4월4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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