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 병역 논란에 비례 후보 튼 민주당, 장진숙 · 임태훈 '아웃'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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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논란이 됐던 장진숙 전 진보당 대표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빠진 2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새진보연합에서 용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남성),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남성) 순서로 후보를 추천해, 부득이하게 6번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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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용혜인, 위성정당으로 재선 유력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논란이 됐던 장진숙 전 진보당 대표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빠진 2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 여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모든 시민사회 제 정치 세력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창당 취지는 결국 민주당 주도의 위성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발표했다. 1번은 시민사회 쪽에서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받았다. 당초 시민사회에서 내세운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종북 논란에 자진사퇴하면서, 민주당이 요구한 장애인 후보가 확정됐다. 이어 2번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3번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4번 임광현 전 참여정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 5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뒤를 이었다.
당초 진보당이 가장 앞서 추천했던 장 전 대표는 막판 제외됐다.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간부로 활동하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받았던 전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진보당에) 후보자 교체를 요청했고, 재추천이 이뤄져 정혜경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 추천 후보인 임 전 소장도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20번)으로 교체돼 배제가 확정됐다.
지역구 출마를 고려해 여론조사까지 돌렸던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은 안정권인 6번을 받았다. 자신이 비판했던 위성정당에서 비례 재선이 유력해졌다. 통상 비례 후보 지정 시, 짝수 순번은 남성 후보의 몫으로, 용 의원 순번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새진보연합에서 용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남성),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남성) 순서로 후보를 추천해, 부득이하게 6번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선 유력 순번인 1~10번 가운데 민주당 추천 후보 6명이나 포진했다. 반면 새진보연합은 2명, 진보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는 각각 1명뿐이었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은 당선 목표로 잡은 순번인 20번 이내에 민주당 몫으로 10명을 배정했는데, 이 중에 과반이 앞 순번으로 전진배치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 최소 13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비례연합정당을 표방했으나, 실제론 민주당에 유리한 위성정당이었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6명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에 '의원 꿔주기'에 나섰다. 이날 제명된 강민정 권인숙 김경만 김의겸 양이원영 이동주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긴다. 총선에서는 현역 의원이 많은 당이 앞 순번 기호를 받는데, 이를 노리고 의도적으로 제명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이유로 비례대표 8명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윤영덕 용혜인 의원을 포함해 현재 현역 8명을 보유하고 있어, 의원을 추가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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