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장관, 오랜 연인과 20년 만에 동성 결혼식

박병수 기자 2024. 3. 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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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이 오랜 시간 함께해온 같은 여성 연인과 동성 결혼을 했다.

아시아계 첫 외교장관인 페니 웡(55)은 16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에서 20년간 연인 관계였던 소피 알루아시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웡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결혼 예복을 입고 알루아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특별한 날을 함께 해 기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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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웡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이 지난해 9월 22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이 오랜 시간 함께해온 같은 여성 연인과 동성 결혼을 했다.

아시아계 첫 외교장관인 페니 웡(55)은 16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에서 20년간 연인 관계였던 소피 알루아시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결혼식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여러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으며, 두 사람이 체외수정으로 얻은 두 딸 알렉산드라(11)와 한나(8)가 들러리를 선 것으로 알려졌다.

웡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결혼 예복을 입고 알루아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특별한 날을 함께 해 기쁘다”고 적었다.

웡 장관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태어나 5살 때 호주로 이주했으며, 2002년 노동당 공천으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7년 기후변화장관에 발탁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첫 아시아 출신 장관이 됐고, 2022년엔 노동당의 재집권과 함께 첫 아시아계 외교장관이 됐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2017년 12월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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