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전문의 “현 사태 주동자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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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공공의료 기관은 그야말로 의료 현장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공공병원의 가장 큰 축인 전문의들마저 대거 의료 현장 이탈을 예고하고 있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동료 의사들에게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 호소했습니다.
김민환 기자 보도 이후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기자]
전공의 이탈 한 달,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병원을 찾아 헤매는 환자들 몫이 됐습니다.
[요양보호사]
"할머니가 고관절이 부러져서 (병원에서) 안 받아줘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네 군데를 다녔어, 네 군데."
이른바 2차 종합병원, 그중에서도 공공병원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공공병원 의사들마저 집단행동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가 "의료 시스템을 한순간에 마비시킨 현 사태의 주동자는 정부"라는 성명을 낸 겁니다.
또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499개 병상을 보유한 국립중앙의료원 전체 의사 176명 중 전문의는 102명.
전공의 71명 중 55명이 사직서를 낸 상황에서 전문의까지 가세하면 정상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국립의료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의 만류에 나섰습니다.
[주영수 / 국립중앙의료원장]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우리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해 단체행동을 하겠다'와 다르지 않다고…"
환자들은 오갈 곳이 더 줄게 될까 걱정입니다.
[김성주 / 중증질환연합회장]
"오히려 한 명이라도 더 환자들을 지키고 노력하는 걸 얘기해줘도 시원찮은데. '(의사들이) 우리가 여기서 나가야겠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갑니까?"
의사 집단행동이 2차 병원과 공공병원으로 번질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조아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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