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총시즌 돌입, 키워드는 ‘이사진 재편·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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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올해 4대 금융지주 주총은 신규 이사 선임 등 이사회 재편과 주주환원 강화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황병우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JB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후보 5명 추천안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이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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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 이사진 확대 예고
주주환원 강화도 주총 이슈
사외이사 후보 추천두고 갈등
JB금융, 얼라인과 표대결 앞둬
금융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올해 4대 금융지주 주총은 신규 이사 선임 등 이사회 재편과 주주환원 강화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황병우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JB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후보 5명 추천안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이 벌일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 '이사진 개편·주주환원 확대'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국민·하나·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지방 금융지주인 DGB금융과 JB금융은 오는 28일에 각각 주총을 열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신규 이사 선임안이 주요 이슈다.
KB금융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 사외이사는 2명을 재선임하고 1명을 신규 선임한다. 하나금융의 경우 그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1인 체제였던 사내이사 자리에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하나금융 사내이사는 3인 체제로 확대된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도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면서 이사회 결의대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금융권 최대 규모인 1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재선임 7명, 신규 2명 등 9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의 주요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비중(33%)이 그대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을 6명에서 7명으로 늘린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지주 이사회에 합류시키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원톱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맞춰 4대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책도 이번 주총의 키워드다.
KB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5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이를 주총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KB금융은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해 주주가치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인 주당 525원의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은 규모는 1500억원, 하나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은 3000억원 규모로 각각 정했다.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 연임 이슈가 있었던 예년과 달리 무난한 주주총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B금융, 행동주의 펀드와 표 대결
지방 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임안과 이사회 선임안을 놓고 1대 주주와 2대 주주의 표 대결이 예상되고 있어 주주총회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DGB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황병우 내정자는 당분간 대구은행장과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면서 최대 현안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후보로 5명을 주주 제안으로 추천하고 이를 JB금융 이사회가 우려 표명을 통해 반대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표 대결을 예고했다.
JB금융 이사회는 지난 14일 "얼라인 측의 요구를 수용해 주주 제안한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며 "그럼에도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및 공정성·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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