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은행株… 밸류업 기대감보단 ELS 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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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株)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ELS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한 가운데 은행들의 올해 실적에 ELS 자율배상에 따른 손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최 연구원은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안을 은행 이사회가 수용할 지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해당 손실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할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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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株)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등을 고려할 때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카카오뱅크 등 9개 은행주들은 주가는 지난 일주일(11일~15일) 동안 평균 6.4%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0.5%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3개월 기준 상승률은 32.5%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은행주 ‘사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은행주를 1880억원, 165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0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도 은행주는 골라 담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개선 대책 이후 일본 금융주의 주가 상승 사례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ELS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한 가운데 은행들의 올해 실적에 ELS 자율배상에 따른 손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 손실 규모는 KB금융 약 2조3000억원 안팎, 신한지주 9000억원, 하나금융 700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 최종 배상비율이 30~40% 수준으로 정해질 경우 KB금융은 7000억~9000억원, 하나금융은 2000억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오는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은행장들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고, 이어 20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각 은행 이사회가 열린다. 이 과정에서 은행별 자율배상 규모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안을 은행 이사회가 수용할 지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해당 손실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할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ELS 이슈 등의 강한 조정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일지라도 쉬어가는 흐름 없이 은행주 주가가 이를 무시하고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과열되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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