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 출격..유럽 공장도 추진

최종근 2024. 3.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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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뷔'(EnnoV)는 세계 최초로 양산 제품 전 규격에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타이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5일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 출범을 알렸다.

정 사장은 "이노뷔는 전기를 뜻하는 일렉트릭과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을 결합해 만든 브랜드 이름으로 금호타이어의 혁신 기술들을 집약해 만든 전기차용 제품"이라면서 이노뷔가 빠르게 진화하는 전기차 환경에 호흡을 맞추며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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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
업계 첫 전 규격에 HLC 기술 적용
2027년엔 전기차 타이어 비중 35%까지
유럽 공장 신설, 후보 4곳 두고 저울질
"올해 매출 사상 최대 4조5600억원 목표"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지난 15일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지난 15일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노뷔'(EnnoV)는 세계 최초로 양산 제품 전 규격에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타이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5일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 출범을 알렸다. 이노뷔는 금호타이어가 만든 새로운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자간담회까지 열 정도로 내부에서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기존에도 테슬라 등에 신차용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전기차용 제품이 있었지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사례로 금호타이어에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iON)을 선보인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노뷔는 전기를 뜻하는 일렉트릭과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을 결합해 만든 브랜드 이름으로 금호타이어의 혁신 기술들을 집약해 만든 전기차용 제품"이라면서 이노뷔가 빠르게 진화하는 전기차 환경에 호흡을 맞추며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노뷔에 적용된 HLC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무게가 무거워 타이어 교체 주기가 빨라지는데, 이노뷔는 마모 성능을 약 25% 개선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노뷔는 국내에서 먼저 선보이며 올해 목표 판매량은 12만~15만본 가량이다. 또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지난해 기준 금호타이어가 신차용타이어로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는 약 7% 수준이었고, 올해는 12~13%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3년 후인 2027년에는 30~35% 가량이 전기차 타이어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유럽 공장 신설도 추진 중이다. 정 사장은 "유럽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종 지역은 4곳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으로 갈지, 아니면 EU 국가가 아니더라도 유럽으로 공급이 원활한 지역으로 갈지 최종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생산능력은 초기 600만본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1200만본까지 확대할 것이고,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에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선 여러 대내외 상황을 살펴보고 있고,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광주공장의 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장 이전을 검토해왔다.

정 사장은 "올해는 금호타이어 역사상 최고 매출액인 4조5600억원의 목표를 수립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하이엔드 세그먼트를 적극 공략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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