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말한 '공짜 갤럭시S24'는 아직 멀었다...통신사들 '번호 이동' 지원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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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 통신 3개 사가 다른 통신사에서 이동해 오는(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전환 지원금' 규모를 공개했다.
비록 "전환 지원금 규모는 통신사 자율로 정한다"고 했지만 내심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가 지원금을 크게 올리길 바라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지원금 최대 115만 원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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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시리즈는 KT가 최대 8만 원 지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 통신 3개 사가 다른 통신사에서 이동해 오는(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전환 지원금' 규모를 공개했다. 현재는 최대 13만 원을 주겠다고 한 상태다. 정부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전환 지원금 제도를 고시하며 기대치를 높인 것을 고려하면 초라한 시작이란 평가가 나온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월 13만 원 요금제 기준으로 3사 중 유일하게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전환 지원금을 주지만 최대 금액이 8만 원이다.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4·플립4엔 최대 13만 원이 나오지만 둘 다 출시 1년이 넘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엔 전환 지원금이 없다. 각각의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갤럭시Z 플립5에 12만 원, LG유플러스는 갤럭시Z 플립5·폴드5와 아이폰 15 프로에 전환 지원금을 10만 원씩 걸었다. 같은 시리즈 안에서도 전환 지원금이 있는 제품과 아닌 제품이 있어서 통신사별로 재고 떨이를 위한 포석이란 시선도 나온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114310002367)
통신사 홈페이지 주문 화면에는 아직 안 뜨는 전환 지원금
소비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통신사들이 전환 지원금이 각 요금제의 한 달 요금 수준이라 큰 메리트를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초 소비자들은 전환 지원금이 '휴대폰 성지'로 불리는 판매점 유통망의 불법 보조금 지원을 대체하는 수준이 되길 원했다. 방통위도 속이 쓰리긴 마찬가지. 비록 "전환 지원금 규모는 통신사 자율로 정한다"고 했지만 내심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가 지원금을 크게 올리길 바라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지원금 최대 115만 원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통신사는 통신사대로 고민이 많다. 이들은 겉으로는 "통신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15일에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최대 60만 원까지 올린 데 이어 전환 지원금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한도에 미치지 못한 전환 지원금을 채택한 것은 가입자 늘리려 출혈 경쟁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본 것.
현장에선 전산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아 혼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현재 통신사의 온라인 상점을 보면 전환 지원금은 주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없다. 대신 주문 화면에서 "전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가 공지를 찾아보고 적용 기기와 금액을 따져서 계산해야 한다고 알리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선 전환 지원금을 시스템에 완전히 포함하려면 3, 4개월 정도 걸린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통신사들이 엇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을 공지한 것을 보며 "눈치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통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주 2회이던 지원금 고시가 하루에 한 번씩 가능하도록 바뀌면서 적용 모델과 지원금 규모는 매일 바뀔 수 있다. 앞으로 전환 지원금의 규모가 커질 여지도 있다는 얘기다. 22일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통신 3사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서 통신사에 지원금 규모 확대를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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