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공천 취소'에 마지막까지 시끄러운 여야…'무소속 출마' '탈당' ...

조민정 2024. 3.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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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공천을 취소한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지역구 공천을 고심 끝에 마무리하며 33일간의 공천 작업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막말 논란'에 휩싸인 공천자들에 대한 내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현역 의원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 취소로 후보자 공석이 된 부산 수영과 대구 중·남구는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각각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며 전국 254개 지역구 공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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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공천 대구 중·남, 부산 수영 등 공천 마무리
도태우 무소속 출마, 장예찬 18일 입장 발표
정봉주 취소된 서울강북을, 박용진·조수진 불공정 경선
野오영환, 탈당 후 새미래로…'민주연대'에 합심

[이데일리 조민정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공천을 취소한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지역구 공천을 고심 끝에 마무리하며 33일간의 공천 작업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작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막말 논란’에 휩싸인 공천자들에 대한 내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현역 의원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5·18 폄훼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양당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與 33일 여정 마무리…도태우 무소속 ‘3자 구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차 경선 3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며 경선 지역구의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공천 취소로 후보자 공석이 된 부산 수영과 대구 중·남구는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각각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며 전국 254개 지역구 공천을 완료했다.

국민의힘 공천 레이스는 지난달 14일 첫 단수공천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이날 6차 경선지 중 결선에 올라간 지역구에선 ‘90년생’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경기 포천·가평), ‘찐윤(親윤석열)’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이은권 전 의원(대전 중구)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6년만에 254개 지역구 전체 후보자 공천을 완료했다“며 후보자들의 각종 논란에 대해 ”추후 미비한 점의 보강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시스템 공천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며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3자 구도의 본선이 결정됐다.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구이지만 국민의힘에겐 손해로 작용하는 만큼 도 변호사와 겨룰 확실한 후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이은 막말 논란 휩싸여 공천이 취소된 부산 수영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장 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지내며 ‘친윤’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도 변호사와 함께 당의 결정에 불복할지, 당의 결정을 수용할지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방공무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지난달 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순직한 두 소방관을 위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野 내부 ‘막말 논란’ 엇갈려…오영환·설훈 탈당

총선을 24일 남겨두고 ‘막말’ 후보자를 공천한 민주당의 후폭풍은 여전하다.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우영(서울 은평을)·양문석(경기 안산갑) 등 후보에 대한 김부겸·이해찬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 밖에 없다”며 결단을 촉구했고, 이 위원장은 “선거 때는 그런 것(양문석 노무현 비하 논란)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예비후보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에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북을은 ‘비명학살 친명횡재’의 상징이 된 지역구다. 민주당이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지 않고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당내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박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양자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속했던 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도 득표수의 30%를 감산하는 규정을 적용받는다.

‘비명계’ 오영환 의원은 민주당 공천 내홍으로 탈당한 설훈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기며 ‘민주연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 외에 낙천, 불출마 의원들을 모두 포함해 ‘민주연대’를 구성하겠단 계획이다. 그는 이날 “이재명 체제에서 박해받은 모든 분들이 함께 뭉쳐서 민주당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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