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美 코인 관련株도 싹쓸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시세가 고공행진 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앞다퉈 뉴욕증시 관련주 매수에 나섰다.
이달 들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상위 5개 종목 중 2개 종목이 비트코인 관련주다.
다만 '비트코인 강세'를 이유로 관련주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韓투자자 순매수 2위는
美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선물 2배 레버리지도 3위에
◆ 코인 머니무브 주의보 ◆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시세가 고공행진 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앞다퉈 뉴욕증시 관련주 매수에 나섰다. 이달 들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상위 5개 종목 중 2개 종목이 비트코인 관련주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4~15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을 1억1878만달러(약 15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 밖에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BITX)'도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순매수 금액은 실제 매매 이후 통상 2~3거래일 후에 집계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더 유명하다. BITX는 비트코인 선물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고위험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관련 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 보니 선물 관련 상품에 수요가 몰린 셈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전날보다 6.29% 급등했고 지난 4일 이후 34% 상승했다. 최근 한 달 상승률은 153%, 올해 1월 이후 연중 상승률은 160%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만5000개, 평균 매입가는 3만3706달러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2031년 만기인 전환사채(CB)를 5억달러어치 발행할 것이라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일반적인 사업 용도뿐 아니라 비트코인 추가 매수가 목적이다. 회사는 이달 초에도 6억달러 규모의 CB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선다고 발표한 뒤 최근 2주간 비트코인 1만2000개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BITX는 이달 4일 이후 시세가 0.7%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61%, 연중 상승률은 104%에 달한다. 선물에 투자하는 특성상 4월 반감기를 전후한 시세 조정 가능성이 시세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 강세'를 이유로 관련주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데다 차익 실현 매물이 따르는 분위기다.
다음달 하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주가가 폭등했던 채굴주는 지난달 말 연고점을 찍은 후 일제히 급락세다. 지난달 말 이후 이달 15일까지를 기준으로 마라톤디지털홀딩스와 클린스파크 주가는 각각 38%, 17% 떨어졌다. 라이엇블록체인도 같은 기간 33% 하락했다.
[김인오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노무현 비하’ 양문석 공천 논란에…이해찬 “그대로 가야, 선거땐 흔들리면 안돼” -
- 이미 17억 줬는데 “아빠, 또 돈 빌려줘”…1500회나 연락한 아들,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다이소에서 파는 테이프랑 똑같다”…400만원짜리 명품 ‘테이프팔찌’에 갑론을박 - 매일경
- “이러다 진짜 큰일 나겠다”…아파트 공사 곳곳서 중단, 공사비 갈등에 돈줄 마르는 건설업계 -
- “이젠 성장주 아니라 가치주에 가깝다” 굴욕적 평가…AI전쟁서 밀린 애플 - 매일경제
- “4년 만에 성장엔진 멈출판”…서학개미 눈물 흘리며 떠나는 이 종목 - 매일경제
- “아이 낳겠다”는 성인 비중 절반 하회…“결혼하겠다”는 52% - 매일경제
- “인구 줄어도 돈 벌 기회는 많아…지금 당장 여기 투자하세요” [Books] - 매일경제
- ‘시조카’ 이영애 ‘친동생’ 유오성 ‘남편’ 조기영…총선서 국회의원 당선 도울까 - 매일경
- “아내와 같이 해외 나온 게 처음이라” 사랑하는 사람과 韓 온 오타니, 좋은 추억도 생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