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에 ‘향도’ 첫 표현…후계 염두 우상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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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두고 '길을 인도하다'는 의미인 '향도'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그간 북한은 2022년 11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주애를 이름 언급 없이 '사랑하는·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해왔다.
김 위원장을 일컫는 표현을 주애에게 사용 함에 따라 북한이 후계자를 염두에 둔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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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전날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향도 표현을 ‘향도자 김정은’ ‘당 중앙의 향도’와 함께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는 복수의 형태로도 넣었다. 매체는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강동종합온실을 돌아보셨다”고 했다.
조선중앙TV는 16일 김 위원장과 주애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를 타고 온실공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차량에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1953년 7월 27일) 번호판이 달려있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는 무게 7t에 방탄유리와 장갑을 갖추고 있고 대당 가격이 1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가 차량 반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지만 북한은 최근 의도적으로 벤츠 마이바흐 등 김 위원장 전용차량을 노출시키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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