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캐피털社 위기극복 카드 '새 CEO'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3.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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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자금 조달 비용과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까지 불거진 캐피털 사들이 전문성을 지닌 수장을 새로 선임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 1·2위인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이 각각 자본시장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정형진 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영입해 6월부터 경영을 맡기고, KB캐피탈은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 출신인 빈중일 대표이사를 지난해 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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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진 내정자 맞는 현대
글로벌 車금융에서 돌파구
KB, PF 등 리스크관리 중점

고금리로 자금 조달 비용과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까지 불거진 캐피털 사들이 전문성을 지닌 수장을 새로 선임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 1·2위인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이 각각 자본시장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정형진 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영입해 6월부터 경영을 맡기고, KB캐피탈은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 출신인 빈중일 대표이사를 지난해 말 선임했다.

이들이 선임된 데는 악화된 캐피털사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현대캐피탈이 11.4%, KB캐피탈이 21.4% 감소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현대캐피탈이 0.91%에서 0.97%로 올랐고, KB캐피탈은 1.5%에서 2.66%로 급등했다.

올해에도 캐피털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 모두 각자 취약고리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경영자를 영입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양새다.

현대캐피탈은 정 전 대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금융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해외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금융업 전반에서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14개국에 19개 법인망을 구축했고,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자산 규모 108조원을 기록했다.

6년 만에 대표를 신규 선임한 KB캐피탈도 기업 금융 전문가인 빈 대표를 통해 건전성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KB캐피탈은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최근 연체율과 부실 채권 비율이 급등해 건전성이 나빠졌다. 빈 대표는 국민은행에서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기업 금융과 관련해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업계에서는 빈 대표가 KB캐피탈의 재무 개선에 힘을 쏟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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