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봄에 여성은 13.1시간... 남성보다 3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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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육아 노동에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시간을 쓴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젠더 관점의 사회적 돌봄 재편방안 연구'를 보면,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여성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3.1시간인데 비해 남성은 4.75시간을 할애하는 데 그쳤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8~9월 7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5,530명(여성 3,564명·남성 1,96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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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육아 노동에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시간을 쓴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젠더 관점의 사회적 돌봄 재편방안 연구'를 보면,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여성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3.1시간인데 비해 남성은 4.75시간을 할애하는 데 그쳤다. 여성이 남성보다 2.8배 많은 육아 부담을 지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8~9월 7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5,530명(여성 3,564명·남성 1,96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0~2세 영아를 기준으로 시간대별 육아 비중을 분석하면 영유아 등하원 시간대(오전 6시~8시30분) 여성의 돌봄 비율이 66.6~82.6%에 달했다. 같은 시간대 남성의 돌봄 비율은 7.8~14.2%에 그쳤다. 여성의 돌봄 비율은 영아 자녀가 주로 어린이집에 있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39.7~43.9%로 줄었다가 하원 시간인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자정 무렵까지 53.6~75.1%로 올랐다. 반면 남성의 하원 시간 이후 돌봄 비율은 20, 30%대에 그쳤다. 3~7세 유아 양육에서도 남녀 간에 비슷한 돌봄 부담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맞벌이든 외벌이든 영아 돌봄 시간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전 9시 이전 맞벌이 가정 남성의 영아 돌봄 비율은 9~19%, 외벌이 가정 남성은 8~16%였다. 반면 외벌이 가정 여성의 돌봄 시간은 맞벌이 가정보다 3시간가량 많았다.
연구진은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영아 자녀 돌봄은 주로 여성이 하고 있는 불평등한 돌봄 분담을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돌봄과 일의 균형이 가능한 노동시장을 구축하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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