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 사활 건 석화업계 "매출액 줄어도 투자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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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가 속한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지난해 투자액은 6903억원이었다.
LG화학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투자 등에서 배터리 소재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사업은 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원가 경쟁이 중요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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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C 美공장 적극 검토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황 회복이 불확실한 만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선제 투자를 차질 없이 이어가는 모습이다.
1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충북 청주 양극재 4공장이 완전 가동에 돌입했다. 2020년 착공한 양극재 4공장은 지난해 말 마지막 세 번째 라인을 설치했고 최근까지 시험 점검을 이어왔다. 앞서 조성된 1·2라인에서는 각각 연 1만t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생산 중이다.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가 속한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지난해 투자액은 6903억원이었다. 2021년(1640억원) 대비 4배가 넘고, 배터리 열풍이 뜨거웠던 2022년(6965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LG화학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투자 등에서 배터리 소재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G화학 첨단소재 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4418억원으로 전년(2조5389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원료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가동률 역시 53.9%로 전년(58.7%)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상황과 반대되는 적극적인 투자는 탈석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의 도전과 정유업계의 석유화학 부문 진출로 석화 사업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특히 정유업계가 노리고 있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은 현재 시장에서 석유화학사의 매각설이 빈번하다. NCC는 석유화학 가치사슬의 초기 단계로 석유 정제 과정의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한다. 정유회사로서는 NCC 사업을 펼치면 수직 계열화에 따른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3대 신성장동력(배터리 소재·친환경 소재·신약)을 발표한 이래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 구미 양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 6만t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과 모로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이 양산에 돌입한다. 두 공장은 각각 연 6만t, 5만t의 생산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제련·전구체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2차전지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 투자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배터리 분리막용 소재 생산에 이어 전해액 유기용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2026년에는 미국에 양극박 공장을 준공한다.
SKC는 동박을 생산하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말레이시아 2공장과 폴란드 1공장을 준공한다. 북미 지역 생산설비에 대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사업은 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원가 경쟁이 중요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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