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홀 악몽’에 운 방신실·박민지 … ‘파3홀 위기’ 넘은 이예원은 시즌 첫승

2024. 3.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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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극찬했다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의 시그니처 홀은 파3의 14번 홀이다.

박민지를 1타차로 쫓던 이예원도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박민지는 다시 파3홀의 악몽에 치를 떨어야 했다.

1라운드 9번 홀부터 무려 40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벌이던 방신실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더니 15번 홀(파5)에서는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결국 시즌 첫 승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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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 14번 홀. <사진 KLPGA 제공>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극찬했다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의 시그니처 홀은 파3의 14번 홀이다. 전장은 143야드로 그리 길지 않지만 ‘ㄱ’ 자 모양의 그린이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이라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치명적인 홀이다.

17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도 바로 14번 홀이었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13번 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박민지는 그만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에서 물러났다. 티샷이 오른쪽 경사를 타고 물에 들어갔고 2m 거리의 보기 퍼팅마저 실패했다. 박민지를 1타차로 쫓던 이예원도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기록했다. 다행히 이예원은 박민지와 비슷한 거리의 보기 퍼팅을 넣어 1타를 잃는 것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예원은 전날 2라운드 때도 이 홀에서 티샷을 물어 빠트리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한 바 있다. 선두 경쟁을 하던 ‘장타자’ 방신실도 이 홀에서 물에 빠뜨리지는 않았지만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민지. <사진 KLPGA 제공>
세 선수가 모두 이 홀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비는 완전히 갈렸다. 악몽을 이겨낸 이예원은 우승을 차지한 반면 박민지와 방신실은 집중력을 잃고 무너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예원은 곧바로 1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이날만 4타를 줄였다.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최민경을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반면 박민지는 다시 파3홀의 악몽에 치를 떨어야 했다. 파3의 17번 홀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한 번만에 나오지 못하고 다시 더블보기로 무너진 것이다. 결국 박민지는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6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1라운드 9번 홀부터 무려 40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벌이던 방신실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더니 15번 홀(파5)에서는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결국 시즌 첫 승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방신실은 이번에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제영이 단독 3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고 황유민, 홍정민, 김민주, 박주영, 김우정, 이정민, 최예림 등이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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