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 필수코스 된 편의점 바나나우유·반숙란 잘나가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3. 17.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명동에 위치한 편의점 CU에서는 젊은 외국인 손님들이 간편식 코너에서 간식을 고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최근에 일본인들 사이에선 '비요뜨'나 얼음을 탄 바나나우유, 반숙란 등이 인기 있는 한국 편의점 간식"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떠오른 배경에는 K푸드뿐만 아니라 유심칩, 환전서비스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결제건수 2배 늘어
도시락·크림빵도 불티

지난 15일 오후 서울 명동에 위치한 편의점 CU에서는 젊은 외국인 손님들이 간편식 코너에서 간식을 고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이 빵류 디저트를 계산하는 동안 유심칩과 먹거리 등을 손에 들고 계산을 기다리는 손님 두세 명도 줄을 섰다. 계산대 옆 내부 테이블엔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일행이 앉아 음료와 삼각김밥을 먹으며 남은 현금을 계산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본에 사는 모나미 씨(22)는 친구들과 한국 여행을 올 때마다 반드시 편의점 간식을 챙겨 먹는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 일본인들 사이에선 '비요뜨'나 얼음을 탄 바나나우유, 반숙란 등이 인기 있는 한국 편의점 간식"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몽골인 아즈자야 씨(29)도 한국 편의점 음식이 추억이 됐다고 한다. 그는 "유학 생활 내내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바나나우유를 가장 먼저 찾았던 기억이 있다"며 "24시간 열려 있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푸드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편의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인기 상품이었던 라면, 과자뿐만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부터 크림빵, 반숙란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얻는 추세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사의 해외 결제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 상위 5위에 든 제품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얼음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편의점 간식으로 얼음컵에 바나나우유를 섞어 먹는 방법이 소개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에선 '백종원 한판 도시락' '연세우유 생크림빵'도 인기 품목에 올랐다. 2019년엔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국내에서 화제가 된 편의점 신제품들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라면의 인기를 뛰어넘은 것이다. GS25에서도 가성비 도시락으로 꼽히는 '김혜자 도시락'이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였다.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선 감동란과 반숙계란 등 간식으로 먹기 좋은 계란도 많이 판매됐다. 세븐일레븐에선 1위 바나나맛우유에 이어 감동란, 딸기맛우유, 세븐셀렉트 요구르트젤리가 인기 제품에 들었다. 이마트24 인기 상품은 이프레쏘 아이스컵, 생수 500㎖, 바나나맛우유, 반숙계란 순이었다.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떠오른 배경에는 K푸드뿐만 아니라 유심칩, 환전서비스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수요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점포를 따로 열거나 환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추세다. CU는 올해 초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금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