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토종 OTT 살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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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 융합 발전 방안을 내놨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를 보면 국내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제 혜택, 1조원 규모의 미디어 투자 펀드 조성 등 생태계 발전 방향이 담겼다.
물론 국내 OTT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쟁력이 생존에 필요하다.
토종 OTT의 노력에 이번 정책이 마중물이 돼 국내 콘텐츠 생태계가 기초체력을 키우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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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 융합 발전 방안을 내놨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를 보면 국내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제 혜택, 1조원 규모의 미디어 투자 펀드 조성 등 생태계 발전 방향이 담겼다. 기존에 계속 논의됐던 정책이긴 하나 국내 미디어 콘텐츠 진흥이라는 방향성에 힘이 붙었다는 의의가 있다. K팝부터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반대로 국내 산업은 위기 상황이다.
대표적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가 각각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귀에 익을 대로 익었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토종 OTT가 언젠가 공멸할 가능성도 높다.
물론 "위기인 건 알겠으나 시장논리에 따라 생존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것이 맞다. 왜 지원해야 하는가"라는 의견도 있다. 소비자에게는 당연히 자국 플랫폼인지, 해외 플랫폼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콘텐츠의 재미가 중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토종 OTT 멸종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
티빙과 웨이브가 모두 서비스를 종료하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해외 플랫폼의 독과점이다. 플랫폼 독과점이 이뤄지면 독과점 사업자는 요금 인상에서 훨씬 자유로워진다. 유튜브가 프리미엄 요금제를 한 번에 38% 기습 인상한 것이 대표 사례다.
또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국가 정서나 국민 의식과 직결되는 영역이다. 해외 플랫폼만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문화 종속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콘텐츠의 다양성은 줄고 해외 플랫폼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국내 OTT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쟁력이 생존에 필요하다. 가령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선방하고 있는 현지 OTT '카날플러스'는 드라마, 스포츠 전용 요금제처럼 콘텐츠 장르별로 요금제를 세분화하거나 애플TV 등 다른 OTT를 묶어 제공하는 방법으로 생존을 꾀하고 있다. 토종 OTT의 노력에 이번 정책이 마중물이 돼 국내 콘텐츠 생태계가 기초체력을 키우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길 바란다.
[정호준 디지털테크부 jeong.ho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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